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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보살님/상담사례

보살의 상문살 퇴치기_1편

이모님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의 길을 걸으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하나 있다. 

같은 질문이 계속 들어오면... 나라도 힘들 것 같긴 하다. 특히 알만큼 알 것이라고 믿었던 신도(?!)가 실수를 재탕하고 다시 물어올 때는 좀 그렇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자주 받는 질문은 바로 "상문"에 관한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바로 "상문살을 피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모도 나도 정말 치를 떨었던(?!) 기억이 있다. 

 

당신은 아직도 말하기 조차 지겹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이 공간에 한 번 "그날의 기억"을 풀어본다. 


때는 바야흐로 법당 문을 닫고 잠을 청할 준비를 하려던 한밤중. 

 

이모와 고상하게 약과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한 밤중에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보살님, 저 왔어요! 문 좀 열어주세요!"

 

아... "영업 끝났어요"를 외치려다 낯익은 목소리라 문을 열고 보니, 오랫 동안 법당에 다닌 재가집이다. 옆에는 전에 한 두어 번 오셨던 교양있어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서 계셨다. 

 

사연을 들어보니... 소위 "교양" 아주머니의 유치원생 따님이 아는 분 장례식장에 다녀왔다고. 그렇게 다녀온 뒤에 근 한 달을 아파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어 고민을 하다 찾아왔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상문살이 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역시 이모님은 화를 내셨다. 

이번에도 화내실 만 했던게... 재가집과 사모님(교양 있어 보이는 아주머니를 이제부터 "사모님"이라고 불러 보기로 한다)께 세 번 이상을 말씀하셨단다. 절대, 식구 중에서 아무리 친한 사람이 돌아가신다 해도 절대 아이를 장례식장에 데려가지 말라고. 이모님이 보기에는 "수가 좋지 않아 보여서" 계속 강조를 하셨다는 것이다. 

 

잔소리가 귀찮다는 듯 "안데려갈게요, 걱정마세요"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고 이모님은 화를 내셨다.

원래도 열살 이하 어린애는 상을 당한 자리에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모가 보기에는 해당 집이 좀 운기가 좋지 않아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하셨다. 조심만 했다면 별 탈 없이 넘어갔을 일을 왜 자꾸 엉뚱한 행동을 해서 문제를 일으키냐는 이모의 말에 사모님은 고개를 들지 못하셨다. 


그래도, 하도 간곡하게 부탁을 하시길래 직접 집에 가보았다. 기독교 신자라서 그런 걸 안믿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사모님은 계속 사과를 하셨다. 모... 우리한테 사과하면 뭐하냐. 지금 아픈 아이 문제를 해결해야지. 

가보니... 역시 아이의 모습은 상문살을 맞은게 분명했다. 이거... 많이 겪어보면 나처럼 귀문을 가진 사람이면 바로 알 수 있게는 되더라. 

 

그리고 이렇게 되면 다른 방법이 없다. 바로 신굿을 해서 상문살을 빼내야 하는 것이 답이었다.


이모님은 빨리 신굿을 행하자고 하셨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겼으니.

바로... 문제의 싸모님 남편이 바로 "목사"였다. 

 

... 이렇게 되자 우리도 난감했다. 이걸 뭐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그건 다음 편에 이어서 계속한다. 이야기가 좀 길어서 두 편으로 나누려는 것이니 양해를.

 

그래도 오늘은 좀 짬이 나서 하루에 두 편을 업로드한다. 보살 이모와 역학자 제자 겸 조카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주욱 계속 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