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역학 공부를 하면서... 법당 청소를 하며 수행을 하던 어느 날.

참고로 법당은 매일 아침 일찍 청소를 한다.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아침 기도를 드리고, 향을 갈고 옥수(신들이 드실 물)를 새로 떠 놓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무튼, 그런 일상을 수행 중에... 불을 켜고 재가집(재 설명 : 법당에 오시는 신도 분들을 뜻함)의 초들을 살펴 보시던 이모님이 반색을 하며 나를 부르셨다.

이모님이 보신 것은 바로 "돈꽃"이었다.
그간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신도였는데...드디어 운기가 펴지는 것 같다고 기뻐 하셨다.
여기서 잠깐. 돈꽃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초의 심지가 꽃의 모양이 되어 타오르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심지가 타는 모양이 마치 빨간 꽃의 모양과 같다고 하여 "돈꽃"이라고 부른다.

(확대한 이미지로 다시 말하면, 위의 모양으로 꽃 모양이 되어 간다)
이렇게 꽃 모양이 되면서 타는 경우는, 6시간 이상을 그 형태를 유지하면서 타오른다. 그리고 희한한 것은... 이렇게 초가 타오르면 해당 재가집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점이다. 재물운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합격이나 기타 다른 좋은 소식들도 함께 들어온다.

그런 이유로, 이모님은 돈꽃이 피는 재가집에는 일일이 전화를 해주신다. 기운내라고,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기뻐하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많이 힘들었겠다 싶어서 어쩔 때는 나도 눈시울을 붉힐 때가 있긴 하다.
이런 돈꽃 이외에도, 사실은 초의 타는 모양이나 속도로 그 사람의 운기를 알 수 있다.

운기가 좋은 경우, 초의 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래서 빨리 갈아주어야 한다.
또한 타는 모양도 예쁘다.
나비 모양으로 양 갈래가 좌악 갈라지면 최고로 좋다 하고, 좋은 운기가 지속되면 다리가 놓아지는 형태가 되기도 한다.

반면에, 운기가 좋지 않은 경우도 발생한다.
그럴 때는 초가 엉망진창이다. 타는 모양도 그렇고 타는 건지 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자주 꺼지기 까지 해서 불을 켜는데 애를 먹는 경우까지 생긴다.

특히... 소위 "말썽쟁이" 신도들의 경우, 법당에서 이모가 한참을 설명하고 "이런 행동들은 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신 뒤에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곤 한다.
이럴 때면 초가 사정없이 꺼지면서 모양도 엉망이고, 잘 타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이모도 이럴 때는 화가 나서 전화기를 들곤 하신다.

전화기를 드시면... 뭐, 별 거 있겠는가. 그냥 마구 화를 내시는 거다.
그도 이해가 되는게, 한 시간 가깝게 말썽쟁이들을 앉혀놓고 설명을 했는데 "안들었다"라는 것. 아니, 우리가 점사비 이외에 돈을 달라고 했냐, 굿을 함부로 하라고 했냐. 그냥 "그 행동을 하지 말라"라는 것 아닌가.
이럴 때면 제발, 법당에 찾아와서 말을 들었다면 시킨 대로 하고, 그게 아니면 아예 법당에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여기서... 오늘의 교훈을 한 번 말해보자.
"이모님 말씀... 아니, 신의 말씀을 잘 듣자!"
ㅎㅎㅎ 보살 이모와 역술 제자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된다. 많.관.부!

'이모는 보살님 > 상담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리 가게가 도깨비 터 인가 봐요! (4) | 2025.06.13 |
|---|---|
| 보살이 추천하는 상문살 피하는 법 (5) | 2025.06.10 |
| 보살의 상문살 퇴치기_2편 (7) | 2025.06.10 |
| 보살의 상문살 퇴치기_1편 (2) | 2025.06.09 |
| 다 필요 없고 "4가지"가 중요합니다! (8) | 2025.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