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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보살님/상담사례

다 필요 없고 "4가지"가 중요합니다!

우리 이모님은(이제부터는 일기체... "~다")... 점사 볼 때 다른 보살님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내가 봐도 좀 많이 독특하다. 

 

그래서... 원인을 좀 알아보려고 상담 방문 앞에 귀를 댔다가 이모님한테 된통 혼이 난 적도 있다. "재가집(신점을 보러 오는 손님들이나 신도들을 지칭하는 말)의 상담 내용은 신점을 보는 보살 본인만 알아야 한다"라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별 탈이 없다 싶을 때는 상담 사례로 공개하더라도, 그 또한 신도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 

 

뭐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보다가, 내가 봐도 이해하기 힘든 이모님의 행동을 하나 발견했다. 


 

그건 바로... 사람을 대하는 이모님의 응대 방법이었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 중에, 유난히 돈이 없어서 힘들어 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솔직히 내가 볼 때는 전혀 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들이 분명했다. 

 

그런데... 이모님은 이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셨다. 

(아무튼 엿들으려고 한 건 분명 내 잘못이다...;; 이 때 된통 혼났다 ㅎㅎㅎ)

 

반면에, 돈이 많아 보이는 이들 중에서 당신이 아니다 싶은 이들은 철저하게 가리셨다. 전화도 차단하시고(이럴 때 그들의 전화는 나한테 오곤 한다) "보살님 좀 뵐게요!"라고 말하면 아예 자리를 피해 버리시는 경우도 있었다. 

소위 "없는 집"에는 반찬도 싸주는 분인데... 이런 차별을 왜 하실까. 그게 내 입장에서는 매우 궁금했다.


궁금한 걸 못참는 성격이었던 나는, 참고 참다가 어느 날 이모님께 여쭤 보았다.

 

사실, 당시에는 너무나도 돈이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모님이 사람을 안가리고 받아서 점을 봐주시길 바랐던 것이 사실이다. 내 옷이 사계절 변함이 없었던 시절이기도 했던, 지금 생각하면 좀 마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내 불만에. 이모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사람은 4가지가 중요한 겨!"

 

아니... 그게 무슨 말인가. 가지가 4개든 3개든, 그냥 우리는 점만 잘 봐주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모님 생각은 달랐다. 


 

이모님이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과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인성이 좋고 착한 이들은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안다고. 그리고 그런 선한 마음은 중년 이후에는 분명히 성공과 인복을 같이 갖게 되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고 하셨다. 

 

이게 항상 말씀하시는 "좋은 끝은 있다"라는 것. 뭐 그렇다고는 해도, 어렵지만 착한 이들에게는 김치나 밑반찬도 싸주시면서 잘 대해 주시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인성이 소위 "구린" 이들에게는 뒤도 안돌아본다. 점도 안보신다. 

 

안봐주는 이유는 "일이 잘 되면 본인들이 잘나서 그런 줄 안다"라는 것. 자만심만 하늘을 찌를 뿐, 주변을 돌아볼 줄도 모르고 남을 배려할 줄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렇게 "구린" 고객이 오면, 정말 화를 내서 쫓아버리신다.

 

"돈 필요없으니까 꺼져!"... 라고 하시는데, 사실 당시에는 그 말을 들을 때 마다 슬프기도 했다. 돈 벌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스멀 스멀 올라와서. 


그런데, 크고 보니 알겠다는. 

 

나도 운세 상담을 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분명히 무례하면서도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이들이 많다.

 

(여담이지만, 그렇게 거만하게 잘난 척을 하면서 공짜로 사주와 자미두수를 봐달라는 이들도 있었다. 서비스로 좀 봐주었더니 아예 말만 하면 다 들어주는 사람으로 착각을 하고 더 무례하게 굴더라는)

 

... 그런 이유로 요즘은 나도 이모님처럼 "아닌 사람"은 차단을 해버린다.

 

나는 소금까지는 아니지만, 아예 차단하고 연락처에서 지워 버린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좋은 이들이 복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요즘 드는 생각. 이모님도 나도... 그런 생각으로 운세를 보고 신점을 본다. 

 

가벼운 스타트로, 첫 이야기를 이렇게 마무리. 이제 다음 시간부터는 더 재미있는 이야기와 경험담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오늘도 좋은 하루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