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간단한 주제다.
이전에 진오귀는, 불교 용어로는 천도재이며 망자를 보내는 의식이라고 정리한 바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본 굿은 망자를 보내는 굿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조상신이 실린다.

그래서 더 많이 힘이 든다. 조상신들이 실리고 나면, 보살은 굿을 할 때는 모르고 하지만... 끝나고 나면 몸이 아프고 쑤시다. 신을 받아서 말을 전한 뒤에 보내는 과정까지 겪어야 하니, 몸이 남아나겠는가. 그런 것이다.
처음에는 내담자와 그 가족. 후손의 이름을 부르며 치성을 드리는데서 시작한다.

보통은 법문을 읽는데, 법문을 읽는 일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다. 기본 두 시간은 읽는다. 여기에 장구로 장단까지 맞춰주면서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신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첫 판이 끝나면, 바로 본굿으로 들어간다.
본굿에는 망자와 조상들이 내려온다.

망자와 조상들이 내려오면, 옷을 지어서 드린다.
이때 한지로 지은 옷들을 준비하는데, 각 조상신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면서 옷을 받아가지고 가신다.

한지로 만든 옷은 아래의 이미지를 참조하시길.

이렇게 다양한 옷들을 준비한 뒤, 내려오신 조상신들에게 건네 드리는 것이다.
그 옷을 받고 난 뒤, 조상은 생전의 일이나 아팠던 경험, 그리고 자손을 위한 예언을 해 준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삼베 천을 꼬은 줄을 풀면서 "길을 터 주는" 작업을 한다.
이는 매듭을 풀면서 망자와 조상님들을 다시 보내드리는 작업이다.

매듭의 모양은 대개 아래와 비슷하다(사진을 찍어 둔 것이 없어서 저작권에 무리가 없는 비슷한 이미지를 가져왔다)

이제는 진짜 마지막.
이전 편에서 언급했던 "쌀독" 확인의 시간이다.

이렇게 쌀독 확인 의식까지 마치고 나면, 마무리 작업으로 "뒷전"이라는 마지막 굿을 한 뒤에 끝이 난다.

그러다 보니, 어떻겠는가. 보통 굿을 하면 하루 종일 걸린다.
그럼에도, 요즘 보면 오전에 한 세 시간 굿을 하고는 끝났다고 다음 굿 장소로 떠나는 보살님들이 많이 계시던데... 그건 아니다. 이모님이 하시는 것을 보면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꼬박 하루를 잡아서 굿을 하신다. 그리고 굿을 마무리한 다음에는 "삼일 치성"이라는 것도 별도로 드린다.
이래저래 피곤하고 힘든 작업이지만, 우리 생각은 "잔꾀로 번 돈은 화를 부른다"라는 것.
앞으로도 신내림 보살과 역술인 제자의 이야기는 계속 된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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