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요일에... 나른한 6월 말의 꿀꿀한 장마철에 도움이 되고자.
신기한 경험담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바로 신내림을 받은 보살님이 면접(?!)을 다 보았던, 다소 황당한 경험담이다.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옛날 어느 날... 방에서 쉬고 있는데 이모님한테 전화벨이 울렸다.
받아보니, "***"라는 플랫폼이라고. 사주와 운세 등을 상담해 주는 사이트였다.

문제는 해당 사이트에 사주 명리학을 보는 선생님들은 많은데, 이모님처럼 신내림을 받은 보살님들이 많이 안 계시다고. 해서 보살님들을 영입하려고 여기 저리 수소문한 끝에 이모님 이야기를 듣고 전화를 한 것이었다.

이모님은 "이게 뭔가" 하셨지만, 나는 호기심이 생겼다. 해서 가시려면 같이 가자며 작업(?!)을 넣어서, 결국은 함께 의문의 "점집 회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했더니, "실장님"이라고 불리는 아저씨 한 분이 앉아계셨다.

실장님은 친절하게 이모님이 궁금했다면 이 말씀 저 말씀을 하셨고, 이모님은 뭐가 이상하다고 느끼셨는지 단답형으로만 대답을 하셨다.
그런데... 한참 질문을 하던 실장님이 갑자기 누군가의 생월생시를 내미는 것이었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그래도 우리도 확실해야 모시지요. 테스트라고 보셔도 됩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오라 그래서 왔더니 무슨 짓인가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화가 나서 이모님한테 가자고 하려던 그 순간...!
갑자기 이모님이 말을 쏟아내기 시작하셨다. 사주의 생월생시가 적인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사람, 결혼은 못했어요.
교통기관이 보이는데, 관련 기관에서 근무를 하나요? 기차가 보입니다 그래.
더 솔직하게 말하면, 얼굴이 좀 못생겼다고 나와요. 요즘 여성들이 좋아할 얼굴은 아닌 남자 분이네요. 그래도 내년에는 인연이 옵니다. 소개팅이나 맞선 거절하지 말라고 하시고요, 맞선에서 두 번째 만나는 여성 분을 눈여겨보라고 하세요. 이 분은 세 번은 소개를 받아보고 인연을 찾는 게 좋지만, 지금으로서는 왠지 두 번째 만나는 분이 인연이 될 것 같네요."
... 실장님 눈이 커졌다. 실장님이 보여준 사주 속의 그 분은 철도공사에 근무를 하고 계셨고, 얼굴이 솔직히 좀 별로라고. 여기에 본인의 짝을 찾는 것이 최고의 소원이라고도 했다.
그리하여... 실장님은 부지런히 이모님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조건을 맞춰 드리고 등록해 드린다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이미 이모님과 나는 "면접인 줄 몰랐던 면접 자리"에 화가 나 있었다.

해서, 단호하게 "우리는 이 회사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라고 하고는 나왔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때 그 회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더라면, 지금 더 삶이 편안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도 그렇고 이모님도 그렇고.
신을 함부로 속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기는 아무 때나 쓰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이건 이모님 생각이다. 나는 신기가 없어서 패스!)

날이 더우면서도 습해서, 옛이야기 한 편을 풀어보았다. 읽으시는 분들은 조금이나마 더위를 잊으시길.
신내림 보살과 역학자 제자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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